하나의 사례를 조사해 놓고 제목에서 업계 전체의 변화라고 쓰면 독자가 기대하는 근거가 달라진다. 제목은 글의 입구이지만 동시에 자료가 무엇을 뒷받침하는지 약속하는 문장이다. 표현을 넓힐수록 더 많은 대상과 기간을 확인해야 하므로 작성자는 제목의 범위를 본문의 증거와 함께 조정해야 한다.
우선 자료의 대상을 적는다. 특정 업체의 공개 페이지인지, 몇 명의 응답인지, 여러 지역의 기록인지에 따라 말할 수 있는 결론이 다르다. 한 달 동안 수집한 자료로 장기 추세를 확정할 수 없고, 자발적으로 답한 소수의 의견으로 모든 이용자의 생각을 대표할 수 없다. 숫자를 백분율로 바꾸어도 조사 범위가 넓어지는 것은 아니다.
시간 범위도 제목에 영향을 준다. 지난해와 올해의 조건이 바뀌었는데 과거 자료를 현재의 일반적 사실처럼 소개하면 오해가 생긴다. 서비스나 규정이 자주 변하는 분야라면 확인 날짜를 적고 최신 안내를 다시 대조한다. 사례가 보여 주는 경향과 작성자가 추정한 원인을 구분한다. 두 값이 함께 움직였다고 어느 한쪽이 다른 쪽을 일으켰다고 단정하지 않는다.
제목을 고칠 때에는 넓은 단어를 구체적으로 바꾼다. '모든 업체가 바꾼 방법'보다 '확인한 세 업체의 안내 변화'가 자료와 맞을 수 있다. 독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확정적 표현을 쓰더라도 본문 첫 문단에서 바로 예외를 붙이는 방식은 제목의 약속을 바로잡지 못한다. 실제 자료가 충분하지 않다면 질문형 제목으로 범위를 정하고 확인 가능한 답을 제공한다.
편집 검토에서는 제목의 각 명사를 자료 목록과 대조한다. 지역, 대상, 기간, 결과를 나타내는 단어가 실제 조사에 포함됐는지 표시한다. 본문에 근거가 없는 단어는 삭제하거나 추가 조사를 한다. 정확한 제목은 덜 화려할 수 있지만 독자가 자신에게 적용할 수 있는 정보인지 빠르게 판단하게 한다. 근거의 경계를 지키는 것이 이후 정정과 신뢰 비용도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