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가 많아졌다는 문제는 메뉴 숫자만 줄인다고 끝나지 않습니다. 같은 글이 여러 분류에 반복되고, 담당자마다 다른 기준으로 새 글을 넣는 운영 문제가 함께 있을 수 있습니다. 먼저 카테고리를 삭제하기보다 각 분류가 어떤 독자 질문을 맡는지와 앞으로 누가 분류 결정을 하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최근 게시물과 자주 방문되는 오래된 글을 표본으로 뽑아 현재 카테고리를 가리지 않은 채 다시 묶어 봅니다. 방문 준비, 서비스 선택, 비용·조건 확인, 사후 관리처럼 독자의 행동이 달라지는 지점을 기준으로 삼습니다. 두 카테고리의 차이를 예시 없이 설명하기 어렵거나 담당자들이 같은 글을 서로 다른 곳에 넣는다면 통합 후보입니다. 글이 적더라도 법적 공지나 필수 이용 안내처럼 독립적으로 찾아야 하는 분류는 유지할 근거가 있을 수 있습니다.
통합 전에는 유입 경로를 보존합니다. 카테고리 주소가 검색 결과나 외부 링크에 사용됐는지, 목록 페이지가 RSS나 사이트맵에 포함됐는지 확인합니다. 이름만 바꾸고 이전 주소를 없애면 글 본문이 남아 있어도 독자가 목록에서 길을 잃을 수 있습니다. 대표 분류로 이동할 주소와 내부 링크 수정 목록을 만들고, 종료된 공지가 기본 안내보다 앞에 나오지 않게 정렬 규칙도 확인합니다.
한 글에 여러 태그를 붙이는 것과 대표 카테고리를 여러 개 주는 것은 구분합니다. 대표 분류는 독자가 목록 위치를 예측할 기준으로 하나를 정하고, 교차 주제는 관련 글 링크나 태그로 보완할 수 있습니다. 단, 태그가 사실상 또 다른 카테고리처럼 무한히 늘어나지 않도록 생성 권한과 최소 사용 기준을 둡니다.
개편 후에는 메뉴 클릭 수만 보지 않습니다. 검색으로 바로 들어온 사람이 다음 관련 글을 찾는지, 고객센터에 “어디에 있나요”라는 질문이 늘었는지, 편집자가 새 글 분류를 망설이는지를 함께 기록합니다. 잘못 분류된 글의 수정 책임자와 월별 점검일도 정합니다. 새 주제가 생겼다고 바로 카테고리를 만들지 말고 일정 수의 독립적인 질문이 반복되는지 관찰합니다.
좋은 구조는 카테고리 수가 적다는 뜻이 아니라 예측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독자는 내부 조직도를 몰라도 원하는 글을 찾고, 담당자는 같은 기준으로 새 글을 넣을 수 있어야 합니다. 삭제·통합·주소 보존·운영 규칙을 한 번에 설계해야 메뉴 개편이 다음 달에 다시 분류 증가로 돌아가지 않습니다.